‘액션캠’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파나소닉, 샤오미 등 글로벌 전자기업들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고프로와 소니 주도의 시장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일본 전통 전자제품 제조사 파나소닉코리아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고, 웨어러블 캠코더 HX-A1을 선보였다. 카메라 일체형 디자인의 작은 크기(26x26x83.1mm)로 45g의 가벼운 무게와 간편한 휴대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낮은 조명에서도 선명한 고화질 영상 촬영 기능, 정지영상 287만 화소ㆍ동영상 266만 화소를 지원하며 1m 수심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방수ㆍ방진기능을 탑재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액션캠은 헬멧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해 사용하는 초소형 캠코더다. 1인칭 시점으로 촬영이 가능해 생생한 영상을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액션캠 시장은 미국의 고프로와 일본 소니가 주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방송촬영 수요 증가와 함께 레저인구가 늘어나면서 액션캠 시장에 후발 업체들도 발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액션캠 시장은 2012년 6000대, 2013년 1만5000대, 지난해 3만2000대로 매년 1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6배 증가한 5만대 규모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다. 미국과 유럽 등은 이보다 10배 이상 큰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는 올해 3월 약 7만원(기본버전)으로 저렴한 ‘이카메라(YiCamara)’를 출시하며 액션캠 시장에 뛰어들었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에 160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 슬로모션 촬영 등의 기능을 탑재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즉석카메라 시장을 주도했던 폴라로이드는 최근 ‘폴라이드 큐브’라는 액션캠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액션캠이 방송에 자주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고, 스포츠나 아웃도어 인구의 증가로 액션캠을 활용범위가 넓어졌다”며 “최근 여름철 물놀이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일상에서 사용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