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5번 확진환자가 참석한 양재동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에 대한 가택격리가 오는 14일 0시 해제된다고 밝혔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12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 추진상황 기자설명회에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인한 지난달 30일 열린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에 대한 가택격리 조치 해제 시점은 정확히 14일 0시이다"라고 말했다.
김 보건기획관에 따르면 총회 참석자 1565명 중 서울시민은 1184명이다. 이 중 메르스 증상이 발생한 격리자는 없으며, 의심 격리자 2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 서울시 소재 의료기관 중 메르스 확진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지역거점격리병원으로 지정된 민간병원이 포함돼 있다.
김 보건기획관은 "(지역거점격리병원은) 음압병실을 갖추고 메르스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때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기로 약속된 병원인데 명칭이 공개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면서 "그로 인해 민간병원에 불이익이 가면 향후 더 큰 불안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니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지역 메르스 확진 환자는 26명으로 전날보다 3명 늘어났다. 치료 중인 환자는 22명으로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10명, 송파구 4명, 양천·강서구 각 2명, 종로·성동·서대문·금천구 각 1명이다.
서울소재 병원에서는 총 36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치료받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서울의료원 12명, 국립중앙의료원 8명, 서울대병원 5명, 보라매병원 4명, 고대구로병원·상계백병원·서울백병원 각 2명, 강남성심병원 1명이다.
메르스 관련 모니터링 대상자는 총 3177명으로, 이중 가택 격리자는 274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