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따르면 98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지인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이대목동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이대목동병원에 방문하기 전에 의원 2곳과 병원 1곳을 거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98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의원 2곳과 메디힐 병원,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했으며 총 접촉 인원은 257명"이라며 "이중 226명의 접촉자가 발생한 메디힐병원에 대해 입·퇴원 및 외래 진료를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김 보건기획관은 "질병관리본부는 메디힐병원에 대해 1층 응급실 폐쇄하고 3층은 격리하며 외래 진료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전달했으나 이는 중앙의 의견일 뿐 시·도지사의 판단으로 실제 조치를 내릴 수 있다"면서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보다 단호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전체 병원에 대한 입·퇴원 및 외래진료를 금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메디힐병원 환자 79명의 퇴원을 보류하고 격리조치 했으며,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 29명과 퇴원 환자 72명, 외래한자 46명에 대해서는 가택격리 조치를 취했다.
또한 메디힐병원에 지난 4~9일 사이 병문안 또는 간병을 위해 방문했던 시민은 120다산콜센터로 신고해 상담 받으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98번 환자가 접촉한 의원 2곳의 의료진 총 7명을 가택격리 조치했으며, 내원환자 18명은 능동감시 관리 중이다. 이대목동병원 접촉자인 의료진 4명과 보안요원 2명도 능동감시 대상자에 포함된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지역 메르스 확진 환자는 23명으로 전날보다 3명 늘어났다. 메르스 관련 모니터링 대상자는 3104명으로 이중 자택격리자는 27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