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치투자의 맏형으로 꼽히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최고운용책임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신영자산운용은 삼성물산의 지분을 100만주, 지분으로 환산시 1% 미만을 보유중이다.
허 부사장은 11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합병 비율이 다소 불리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제일모직과 합병시 주가나 회사 펀더멘털상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삼성물산의 주주가치를 높이려면 변화가 필요한데,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이에 대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부사장은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으로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물산이 건설회사로만 사업을 영위할 경우 PRR이 0.6에서 0.7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건설업의 한계를 의미한다”며 “제일모직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신사업을 진출할경우, 그간 무수익 자산으로 잡힌 삼성물산의 자산들이 수익성 자산으로 인신돼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