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성연이 5년 만에 아이 엄마가 되어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MBC 새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의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흥동 PD, 강성연, 김지영, 이종원, 안재모, 황동주, 황우슬혜가 참석했다.
강성연은 2010년 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를 마지막으로 작품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2년 결혼을 해 올해 아이를 출산했다. 강성연은 “4개월 된 아기를 잠시 내려놓으면서까지 작품을 하고 싶게 만든 흡입력 강한 드라마였다”고 ‘위대한 조강지처’를 소개했다.
5년 동안 쌓여온 강성연의 연기에 대한 목마름은 강했다. 그가 연기를 중단한 이유는 결혼이 가장 큰 이유였다. 강성연은 “제가 좀 늦게 인연을 만나 갑작스럽게 결혼하면서 내 인생을 살게 됐다는 기쁨에 너무 빠져있었다”며 “2010년 ‘아내가 돌아왔다’를 하면서 배우로서 슬럼프도 심했고 그래서 정말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결혼생활 동안 행복감을 이길 수 있는 작품을 만나지 못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 냄새나는 현장이 그리웠다”며 “드라마 출연하는 많은 배우분들이 사람 좋기로 유명했고 선장 역할을 하는 김흥동 감독도 인간성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정말 힘들었지만 화기애애한 현장에서 행복하게 연기하고 싶어서 육아를 내려놓고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중 강성연이 맡은 캐릭터 유지연은 제법 부유한 가정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나 도도함과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가정주부다. 유명 대학 교수인줄 알고 일현(안재모)과 알고보니 그는 보따리 시간강사였고 부자인 친정아버지의 경제력을 힘입어 결국 남편을 교수자리에 오르게 하는 이 시대 내조의 여왕이다.
강성연은 극중 유지연과 자신의 실제 모습을 비교하며 “유지연은 남편의 바람을 알면서도 끝까지 챙겨주는 내조의 여왕이다. 저도 아기를 낳기 전까지는 유지연 이상으로 남편에게 잘했다. 그런 점에서는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연의 복귀에 가장 큰 조력자는 남편이었다. 대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남편은 아내의 연기활동을 위해 육아까지 도맡았다. 강성연은 “오늘 아침에도 남편은 열심히 제 아침을 챙겨줬다. 제가 촬영이 있을 때는 남편이 아기를 돌보고 간단한 집안살림을 하면서 저의 대사를 맞춰준다”고 자랑했다. 이어 강성연은 “남편이 열정적으로 제 활동에 힘을 실어 준다”며 “이 기회를 빌려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성연의 복귀작 ‘위대한 조강지처’는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난 세 명의 여고 동창생이 지닌 과거 은밀한 살인사건, 그들만의 위태로운 결혼과 이혼, 복수 이야기를 다룬 코믹 부부 느와르다. ‘뻐꾸기 둥지’, ‘루비반지’의 황순영 작가와 ‘모두 다 김치’, ‘사랑했나봐’의 김흥동 감독이 연출을 맡은 ‘위대한 조강지처’는 ‘불굴의 차여사’ 후속으로 15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