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 탓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2% 하락한 2만46.36으로, 토픽스지수는 0.38% 빠진 1628.2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실효환율 측면에서 엔화 가치는 매우 낮고,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근 외환시장에 대해 그는 “미국과 일본의 금융정책 방향성의 차이를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미 시장에는 이런 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실제로 금리를 올려도 달러 강세·엔화 약세 현상은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바진 자산운용의 제너럴매니저인 요시히로 오쿠무라는 “시장은 이미 관망 모드로 접어들었다”며 “환율과 관련된 획기적인 소식이 있을 때 주식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징 종목으로 철도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산큐는 2.2% 하락했고, 동일본여객철도는 연료 사격 전망 하락과 관련해 1% 빠졌다. 한편, 컨설팅그룹 탄세이샤는 디스플레이 제작분야의 이익이 11% 증가했다는 소식에 7.8% 급등했다.
한편, 4월 기계수주 수치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외 호조를 보였다.
지난 4월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일본 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3.8% 증가한 9025억 엔(약 8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2.9%보다 증가폭이 확대되고 시장 전망인 2.1% 감소를 벗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기계수주는 3.0% 증가하며 시장전망치인 1.4% 감소를 뛰어넘었다.
4월 기계수주가 예상외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자 일본 내각부는 기계수주 기조 판단을 ‘완만한 회복 움직임이 보인다’에서 ‘회복되고 있다’로 상향 조정했다.
5월 일본 P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해 전월과 같은 하락을 나타냈으나 시장 전망인 2.2% 하락을 웃돌았다. 전월과 비교해서 5월 PPI는 0.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2%를 소폭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