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각 패션업체마다 여름 아이템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내츄럴한 소재를 사용해 시원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아이템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여름철 대표 아이템인 샌들에도 적용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계속되는 ‘놈코어(Normcore)’와 ‘애슬레저(Athleisure)’ 트렌드에 힘입어 편안함을 중점으로 샌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신발업체들은 모던한 디자인은 기본으로 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장시간 신어도 편안함이 느껴지도록 쿠션감을 높은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2∼3년 전부터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이 시작되어 최근에는 대중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은 코르크 샌들은 올 시즌에도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코르크 샌들이 일상 생활은 물론 여름 휴가 시즌 바캉스 룩에도 활용 가능해 실용성과 패셔너블함을 모두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여름 신발에 비해 착한 가격은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젊은 층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장점이다.
그렇다면 코르크 샌들은 어떻게 신어야 할까? 코르크 샌들은 대부분 모던한 디자인으로 찢어진 청바지부터 시크한 점프수트, 여성스러운 시폰 스커트까지 어떤 아이템과도 멋스럽게 어우러져 최근 유행인 놈코어 룩에 활용하기 안성맞춤이다.
기본적인 디자인을 탈피한 코르크 샌들을 원한다면 태슬이나 스터드 장식, 메탈릭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준 아이템을 선택해보자.
특히 올해 봄, 여름 패션 트렌드인 모노 컬러에 맞춰 화이트 컬러의 밑창이 적용된 코르크 샌들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유니크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만약 낮은 굽의 샌들을 꺼리는 편이라면 날씬한 다리 라인을 살려줄 웨지힐이 적용된 코르크 샌들을 추천한다. 4cm 정도의 힐이 발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름철 코르크 샌들은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르크 소재의 특성상 염분에 약해 바닷가에서 신었다면 마른 수건으로 물기와 소금기를 제거한 뒤 물수건을 사용해 바닥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 코르크 샌들은 땀이 바로 바닥창에 흡수되므로 신은 후 항상 청결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만약 코르크 바닥의 찌든 때가 눈에 거슬리면 칫솔을 이용해 가죽에 사용하는 레더 샴푸를 살짝 칠해주면 된다. 말리는 과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한데 직사광선 아래서 직접 건조시킬 경우 소재가 변형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이선애 기자 lsa@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