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삼성전자, 4년간 친환경 인증 637건

입력 2015-06-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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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전사적 친환경 경영… 2011년 사업부별 친환경협의회 발족

▲케이스와 이어폰 잭, 배터리 커버 등에 모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영2’. (출처=삼성투모로우)
‘혁신’으로 대변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화두로 ‘친환경’이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 내 친환경TFT를 구성하고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삼성전자가 획득한 친환경 인증은 637건, 수상 어워드는 13개다. 환경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친환경 혁신 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녹색경영’을 선포, 전사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제품 제조부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전 생산 단계에 걸쳐 환경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 6월부터는 사업부별 친환경협의회를 발족하며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했다. 무선사업부의 친환경TFT의 대표적 성과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대응 건이다.

친환경TFT의 노력으로 삼성전자는 중동 수출 시장의 핵심 창구 중 한 곳인 UAE 환경 규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UAE 정부는 지난해 1월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자연 분해 포장재를 사용하도록 관련 법규를 변경했다. 그간의 친환경 노력이 없었다면 삼성전자는 UAE 수출 활로가 막혔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무선사업부 친환경TF는 2013년 이미 자외선과 토양 내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비닐 포장재 개발을 마쳤다. 그리고 그해 4월 제품(‘갤럭시S4’ 충전기 보호 비닐·배터리)에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자연 분해 비닐 포장재는 태양광은 80일 이후, 미생물의 경우 2년 내 완전히 분해된다.

삼성전자는 UAE로 수출되는 무선 제품 전 모델에 자연 분해 비닐 포장재를 적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UAE 비닐 포장재 통관 규제 시 아무런 문제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

무선사업부 친환경TF는 총 38명으로 구성돼 있다. 상품기획·개발·구매·기술전략·디자인 등 무선사업부 내 각 부서 담당자와 CS환경센터 및 DMC(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 상생협력센터 관계자 등 13개 소속 부서원들이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환경 이슈를 다각도로 검토, UAE 환경 규제와 같은 개별 부서에서 다루기 힘든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력있게 진행한다.

(출처=삼성투모로우)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개별 제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유럽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갤럭시 영2’가 바로 친환경 기술의 집약체다.

갤럭시 영2는 나무 4만 그루를 심은 것과 동일한 이산화탄소 저감(低減) 효과(1000만대 판매 기준)를 내는 ‘바이오 플리스틱’을 최초 적용했다. 또 이어폰 잭을 감싸고 있는 부품은 플라스틱처럼 보이지만 ‘바이오 나일론’과 석유계 수지를 혼합해 만들었다. 배터리 커버 역시 사탕수수와 유채꽃 씨앗 추출물로 만든 플라스틱 표면 코팅 도료가 사용됐다. 소재 교체만으로 연간 2.5t의 석유계 원료 감축 효과와 연간 7.6t의 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무선사업부 친환경TF의 노력으로 삼성전자가 획득한 친환경 인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출범 첫 해 32건(2개국)에 그쳤던 친환경 인증 건수와 국가는 2012년 159건(5개국), 2013년 245건(6개국), 2014년 201건(8개국)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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