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을 획득하면 여의도 63빌딩에 2000억원을 투자해 면세점과 관련 부대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2일 “면세점 설립에 17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이 63빌딩 아쿠아리움(수족관) 리뉴얼 등에 300억원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63빌딩에 면세점을 유치하게 된다면 이와 연계해 여의도를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한강 유람선 선착장, 국회 의사당, IFC몰, 노량진 수산시장 등 주변 관광시설과 63빌딩 내 전망대·수족관·박물관 등을 잘 꿰어 하나의 ‘관광 목걸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면세점 주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갤러리아 63플랜’이라는 사회 환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한화그룹은 복지관·도서관 등 비영리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료 지원하는 ‘해피 선샤인’ 프로그램을 면세점이 속한 영등포구 시설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면세점 운영 경험도 있고 호텔 사업도 같이 하고 있어 서울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데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의도의 경우 관광버스 주차를 위한 공간도 충분하고 교통도 편리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