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25분 현재 0.53% 오른 58.3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4% 상승한 배럴당 63.8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강세 탓에 하락세를 나타냈던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IA는 앞서 27일 원유재고량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25일 미국 메모리얼데이 연휴로 하루 늦은 28일에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 수치를 발표한다. 시장은 22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이라크군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뺏긴 라마디를 되찾고자 탈환작전을 시작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에서 110km 떨어져 있는 라마디는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로 전략적 요충지이다.
일각에서 라마디 함락으로 미국의 IS 격퇴작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이라크군이 서둘러 탈환작전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라크 정부는 정부군과 시아파, 수니파 민병대로 구성된 합동군이 이날 아침 라마디로 진군했다고 밝혔고, 미군은 공습을 통해 지상작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이라크가 지정학적 문제에 휩싸이자 시장에선 원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 유가를 상승으로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