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제품의 획기적인 디자인의 주역인 조너선 아이브를 최고디자인책임자(CDO)에 임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이브가 신설된 직책인 CDO로서 현재의 디자인 프로젝트, 새로운 아이디어, 미래의 이니셔티브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의 경영진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 (CFO)에다 아이브까지 3명으로 늘게 된다. 아이브는 7월 1일자로 CDO에 취임한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브가 담당하던 디자인 담당 수석 부사장 직책은 리차드 하워스 산업 디자인 담당 부사장과 앨런 다이 부사장(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 담당)이 분담한다. 하워스는 애플에서 20년간 근무했고, 다이도 10년 가까이 근무했다.
아이브는 지난 몇 년간 애플에서 존재감을 확대해왔다. 하드웨어 출신이지만 모바일 단말기용 운영체제(OS) ‘iOS 7’, 스마트폰 ‘아이폰’,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설계 변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1년 후인 지난해에 소프트웨어 부문의 일부인 휴먼 인터페이스 그룹의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
아이브는 쿡 CEO에 이어 가장 잘 알려진 애플의 인사 중 한 명이다. 그의 디자인 감각은 애플을 위기에서 구해낸 제품 개발의 르네상스에 큰 역할을 했다.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에 따르면 고 스티브 잡스 CEO는 생전에 아이브를 ‘애플의 영적 파트너’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