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인도 총선에서 승리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26일(현지시간)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모디 총리는 취임 전부터 경제 회생과 관료주의 개혁을 강조했고 취임 후에는 ‘모디노믹스’ 등 경제 개혁을 내걸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경제 개혁을 중점으로 한 모디 정권 아래서 인도의 소비심리는 개선, 주가도 상승 기조를 나타냈다. 인도 뭄바이 증시는 지난 1년간 12% 상승했고 특히 센섹스지수는 같은 기간 24.6% 뛰었다.
지난해 9월 모디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표방하는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으로 인도를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이 캠페인은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제조업 비율을 기존의 15%에서 25%까지 올리고 경제개혁을 통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실현하고자 모디 총리는 토지수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력, 석탄,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개발을 위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결과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인도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액(FDI)은 77% 증가했다. 모디 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FDI 규모는 295억 달러(약 32조1727억원)에 이른다.
2012년 1929억 달러에 달했던 무역적자 역시 지난해 1415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외화보유액은 지난 8일 기준 3520억 달러로 2013년 8월의 2754억 달러보다 28% 증가했다.
인도 경제성장 속도에 박차가 가해지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의 경제 성장률을 7.5%로 전망하며 16년 만에 중국의 경제성장률(6.8%)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들 역시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다만 물가 억제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4월 4.90%로 3월의 5.17%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인도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향후 1년간 15% 가량 상승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