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달 1일로 삼성에서 한화로 간판을 바꾼 한화토탈과 한화종화 대표들이 출범식 직후 나란히 현장을 방문했다.
홍진수 한화종화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출범식을 한 뒤 곧바로 울산공장을 찾았다. 이어 7일에는 충남 대산공장을 찾아 생산직 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도 4일 서울에서 전국 영업소 간부들을 포함한 팀장급 이상 20~30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한 후 곧바로 대산공장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한화토탈 노조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최근 불거진 위로금 문제와 인사 문제 등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CEO의‘조직 안정화’ 양상은 사뭇 다르다. 1985년 삼성석유화학에 입사한 한화종화 홍 대표는 30년간 ‘삼성맨’으로 지내다 이번에 내부승진했다. 이 때문에 구성원들의 동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수 작업을 총괄한 한화토탈 김 대표는 출범식에서 직원들에게 한화의 기업문화에 서둘러 융합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한화그룹은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도전, 헌신, 정도’를 실천하는 노사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안팎으로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한화그룹과 빠른 시일 안에 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토탈과 한화종화에는 당분간 한화 출신 임원들의 배치를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에는 김희철 대표 이외에 한화 출신 상무급 인사 4명만 발령났으며, 한화종화에는 허신도 상무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유일하게 한화에서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