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냉장고까지’ 삼성전자 B2B 사업 세분화 전략 시동

입력 2015-05-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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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기업간 거래(B2B) 사업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주로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던 마케팅 역량을 생활가전까지 확대하면서 B2B 전략이 사업부별로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015 삼성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를 열고 ‘셰프컬렉션 빌트인’ 등 슈퍼 프리미엄 주방 가전 셰프컬렉션 풀 라인업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B2B 사업을 낙점하고 사업과 조직, 마케팅 등 모든 요소를 결합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3대 사업부 체제 중 이미 B2B 사업 구조를 갖춘 DS(부품)부문을 제외한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부문은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의 B2B 전략은 각 부문이 차이를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 중심인 IM부문은 인수ㆍ합병(M&A), 협업 등 외부 수혈과 조직 개편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 ‘프린터온’ 인수,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와 비즈니스 모바일 솔루션 개발 협력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녹스’와 블렉베리 보안 솔루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12 결합도 B2B 시장을 겨냥한 협업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 초 조직 개편에서 글로벌B2B센터의 핵심인 B2B 영업 기능을 무선사업부로 전진 배치하며 ‘모바일 B2B 일류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CE부문은 제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미슐랭 스타 요리사와 손잡고 선보인 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의 라인업 변화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셰프컬렉션과 전기오븐·인덕션전기레인지·식기세척기 4종으로 구성된 빌트인 가전 세트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통해 소비자 시장(B2C)을 넘어 B2B 까지 고객 저변을 확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 셰프컬렉션 냉장고만 판매했다. 유럽, 북미와 달리 국내 시장은 빌트인 가전이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주택 분양시장과 재건축시장 활성화 등에 힘입어 국내 빌트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윤부근 CE부문 사장은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2018년까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1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며 “3년 내 국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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