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의 올 1분기 실적이 경쟁심화 영향으로 주춤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927억원, 영업이익 268억원, 당기순이익 134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4.6%, 1.1%, 12.6% 감소했다. 이는 가입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유료방송업계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이 감소했고 디지털 관련 투자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케이블방송과 인터넷 가입자는 각각 14만7000명, 2만6000명 늘어난 411만7000명, 90만1000명이었지만, ARPU는 각각 9.7%, 9.6% 감소한 8236원, 1만1899원을 기록했다. 3월말 기준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는 250만명으로 61%의 디지털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사업부문별 1분기 매출액을 살펴보면, 케이블방송 부문은 계절적 요인과 인기 컨텐츠 부재 속에 VOD 매출이 주춤하면서 3.2% 감소한 1023억원에 머물렀다. 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부문도 각각 3.0%, 1.9% 줄어든 340억원과 14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헬로모바일과 티빙은 각각 616억원, 4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헬로모바일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3월말 기준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85만7000명으로 지속적인 가입자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티빙은 티빙스틱의 리뉴얼 버전을 지난 4월 공개하면서 시청자 중심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OTT(Over The Top)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티빙을 이용하고 있는 가입자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8.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330억원의 일회성 자산상각비로 인해 17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헬로모바일과 티빙 등 신사업에서의 비용 효율화 및 수익성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것이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유료방송 업계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시청자 중심의 차별화 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방송, UHD 방송 활성화, 디지털 전환 집중 투자, 티빙스틱을 중심으로 한 OTT 시장 공략을 통해 선도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