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2018년 빌트인 시장 60%차지… 2분기 가전 실적 나아질 것”

입력 2015-05-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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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3년 뒤 국내 빌트인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15 삼성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에서 “국내 빌트인 시장 규모는 현재 4500억원 안팎”이라며 “(이번 빌트인 풀 라인업을 통해) 오는 2018년 국내 빌트인 시장을 1조원 규모로 키우고 이 가운데 최소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국내 가빌트인 구 시장은 사실상 수요가 크지 않았다. 이에 삼성전자도 냉장고만 갖춘 세미 빌트인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을 뿐 냉장고를 비롯한 오븐,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 주방 가전을 모두 포함한 빌트인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사장은 “셰프컬렉션 빌트인은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한 단계 진화한 빌트인 솔루션”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를 국내 빌트인 확대의 원년으로 삼아 확고한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건설사, 인테리어사, 가구사 등 전국 1000여개 유통 업체 특성에 맞게 매장을 꾸며 일반 소비자의 개별 리노베이션 수요뿐 아니라 건설사 등 기업 고객 수요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유럽과 북미 등 빌트인 선진 시장 공략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사실 백색가전 사업을 하면서도 가장 힘들었던 곳이 유럽과 미국 등 빌트인 선진 시장이었다”며 “빌트인 시장은 초기 투자가 크기 때문에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존 강자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윤 사장은 ‘배려’가 담긴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공개된 장소에서 요리하며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담긴 제품이라면 기존 업체들과 경쟁해 승부를 다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은 전략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윤 사장은 “유럽과 신흥국의 통화 약세로 올 1분기 CE부문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TV 부문은 패널가가 오른 점이 사업에 영향을 미쳐 안 좋을 실적을 냈지만 백색가전은 지난해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올 2분기에는 TV와 백색사전 모두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에 대해서는 상황별 시나리오를 갖고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 사장은 “달러뿐 아니라 여러 국가의 통화로 매출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원화 강세나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환율 변동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컨과 세탁기 등 다른 생활가전으로의 빌트인 확대 계획을 놓고는 “에어컨의 경우 (B2B 영역인) 시스템 에어컨의 내년 신제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현재 가정이나 사무실에 맞게 시스템 에어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출시하며 슈퍼 프리미엄 ‘셰프컬렉션 풀 라인업’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셰프컬렉션 빌트인은 △미세정온 기술과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상냉장 하냉동 2도어 냉장고 △‘버츄얼 플레임’을 적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인덕션 전기레인지 △‘고메 베이퍼’ 기술로 음식의 맛과 식감을 살려주는 전기오븐 △혁신적인 ‘워터월’ 세척방식을 채용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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