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택 웅진씽크빅 대표, 업계 불황속 나홀로 승승장구

입력 2015-05-07 08:48 수정 2015-05-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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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임에 성공한 서영택 웅진씽크빅 대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교육ㆍ출판업계가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북클럽’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한 적극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며 홀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실적은 물론 주가까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주가는 연초 이후 47% 가량 상승했다. 이는 같은기간 경쟁기업인 대교의 주가 상승률 22%를 2배 이상 웃도는 기록이다.

특히 웅진씽크빅의 현재(6일 기준) 주가는 1만1150원으로 웅진씽크빅의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선 것은 모회사인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인 2012년 7월 이후 무려 2년10개월만이다.

웅진씽크빅의 주가가 이같은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실적 뒷받침됐기 때문이며 그 중심에는 서 대표가 있었다. 사실 서 대표가 처음 취임한 2012년 당시 웅진씽크빅의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웅진홀딩스와 관계사인 극동건설이 법정관리(2012년 9월)에 들어갔던 해이기 때문.

당시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줄어든 71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적자사업 철수 등 사업구조조정으로 인해 577억원의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웅진북클럽’ 등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면서 이듬해부터 당기순익은 흑자로 돌아섰으며 영업이익도 12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8.9%, 75.0% 늘어난 7000억원, 31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북클럽은 웅진씽크빅이 성장 동력을 잃어왔던 전집 부문 강화를 위해 론칭한 회원제 독서프로그램으로 2~3년 약정 체결 후 매월 회비를 내면 그 총액에 맞춰 도서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함께 제공되는 태블릿PC를 통해 디지털 도서 콘텐츠까지 이용할 수 있다.

북클럽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집사업부문은 출시 5개월 만인 지난해 말 누적 가입자 수가 3만34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에는 5만5000명에 도달했다. 올 3월 학습지 북클럽 모델 출시 등에 따른 가입자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말 가입자 수는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전집 부분에서만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학습지 ‘씽크빅’(교육문화)도 양호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학습지 부문 영업이익(별도기준)은 217억원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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