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 및 육아로 인해 현업을 떠났던 경단녀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안에 경단녀 330명을 파트타이머(시간제 종사원)로 채용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 근무하다 출산·육아 등으로 퇴직한 여성 인력이 주요 대상이다. 학력 제한은 없다.
채용되면 지점에서 입출금 업무를 주로 담당하게 되며 현업 적응을 위해 4∼6주의 연수를 받아야 한다.
이광구 행장은 "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비대면채널 확대로 인한 점포통폐합 등으로 신규채용 여건이 좋지 않다”면서도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입행원 채용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경단녀 채용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역시 경단녀들을 우대하는 파트타이머를 채용한다. 원서 접수는 오는 15일까지 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학력 및 연령 제한은 없으며 총 150명을 뽑는다. 합격되면 대고객 입출금 및 제신고 업무를 맡게된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일급제(실근무 8시간)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시간급제(실근무5시간)으로 나뉜다. 계약기간은 일급제 10개월, 시간급제 24개월이다.
보수는 일급제가 일 6만4000원을 받으며 시간급제는 한시간당 8000원의 보수가 계산된다. 월로 환산하면 일급제는 198만4000원을 받고 시간급제는 124만원을 수령하는 셈이다.
경단녀들은 4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경조금도 지급된다. 매월 일급제 30만원, 시간급제 15만원의 선불카드도 지원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