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에 대해 재소환 조사를 벌인 가운데 추가 혐의를 포착하고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1일 회삿돈을 횡령해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장 회장이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무자료 거래를 동원해 회삿돈 12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을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강 대리점주로부터 시가 5억원이 넘는 골프장 회원권과 고급 외제 승용차를 받은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새로운 범죄사실을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데 반영할 예정이다.
검찰은 장 회장이 해외 법인을 통해 거래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 200억여원을 빼돌리고, 이 돈으로 해외 원정도박을 했다고 보고 지난달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