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즉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29일(현지시간) 왕세제를 전격 교체했다.
살만 국왕은 이날 칙령을 통해 무크린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제를 물러나게 하고 모하메드 빈 나예프(현 내무장관) 부왕세제를 대신 책봉했다. 살만 국왕은 부왕세제 자리에 자신의 아들인 모하메드 빈 살만 국방장관에 앉혔다. 무크린은 전임 압둘라 국왕 계열로 분류되는 마지막 고위직 인사다.
살만 국왕은 석달 전, 압둘라 국왕의 별세로 왕위를 이어받으면서 무크린을 왕세제에, 아들을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살만 국왕은 외교장관도 사우드 알파이살에서 주미대사 아델 알주베이르로 교체했다.
사우디 왕족 혈통은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살만 국왕과 전임 압둘라 국왕은 어머니가 각자 다르다.
살만 국앙과 왕세제 자리에 오른 모하메드는 모두 수다아리 왕비의 아들이다. 살만이 국왕자리를 꿰찬 후부터 수다아리 형제들이 주요직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