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8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요구대로 안전조치가 강화되고 보완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외부 전문가와 함께 진행했다. 롯데가 안전조치가 완료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시설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홍성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 박홍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각계 외부 전문가가 함께 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영업정지 후 아쿠아리움의 수조 보수사항과 추가적인 구조 안전성 결과, 그리고 시네마 현장의 진동방지 보완과 소비자 시연 결과 등 그 동안 서울시와 국민안전처 요청으로 강화된 내용들이 모두 설명됐다.
먼저 아쿠아리움 수조벽 일부에서 발생한 미세한 누수에 대해 제 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미국과 대한건축학회의 방수전문가들과 즉각적인 원인 파악에 나서 수조 벽 실란트 문제를 파악했다. 이어 미국의 전문 다이버 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재를 새롭게 시공해 누수가 발견됐던 부분의 보수를 완료했다.
국민안전처는 “미세한 누수는 수족관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하는 실리콘 시공의 하자 때문이며 콘크리트벽∙아크릴판∙실란트 각 구조에는 큰 결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 교수는 "서울에 있는 변전소 대부분이 야외나 공원 지하 같은 곳에 있는데, 그러면 폭우 쏟아질 때는 야외에 있는 변전소들은 다 물에 잠기는 거냐"며, “악천후에 노출된 야외 변전소에도 제기되지 않는 안전 문제가 방수 설비를 갖춘 제2롯데월드 변전소에 대해서만 거론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내 시네마 1개관에서 발생한 진동에 대해서도 제2롯데 안전관리위원회는 4D 상영관인 19관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아래층인 14관의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하는 등 서울시 자문의견을 모두 보완했다. 아울러 다양한 구조안전성 및 진동 발생 가능성을 철저히 체크하고 공학적 측면이 아닌 관객의 심리적 오해라고 판단해 보완조치 후 시민들을 상대로 영화 시연과 설문조사까지 마쳤다.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롯데시네마 14관 윗 층 영화관 스피커의 진동에 의해 영사기가 흔들리면서 스크린이 흔들렸고, 관객들은 이것을 진동이 발생했다고 여긴 것”이라며, “안전문제라기보다는 설계 당시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아 생긴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사 현장에서의 사고로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진 콘서트 홀은 먼저 올해 1월 안전점검을 마치고 고용노동부와 시에 공사중지 해제를 요청했다. 산업재해 등에 대해 권고 및 지도 권한이 있는 고용노동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1월 중 공사 재개에 문제가 없음을 통보했다.
한편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의 재개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서울시 시민자문단 17명이 28일과 30일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그룹에서 제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내부검증하고, 시민자문단 현장점검 등 추가 검증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