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난 스몰캡] “숨은 진주 찾으려면, 비즈니스모델·재무구조 제대로 파악”

입력 2015-04-28 10:20 수정 2015-04-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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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투자’ 제언

“스몰캡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ㆍ고위험 고수익)이 아니다. 스몰캡도 리스크를 줄이면서 리턴을 높일 수 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28일 “스몰캡 연구원은 투자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지 주가 추이를 맞추거나 투자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회사의 시작은 스몰캡이라는 모토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몰캡 연구원이야말로 긴 그림을 보면서 작지만 강한 기업을 찾아내야 하며, 그 사이에서 기회도 많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스몰캡과 대형주와의 차이점에 대해 “스몰캡은 모멘텀이 아닌 비즈니스 요인을 얼마나 제대로 설명하는가가 관건”이라며 “스몰캡은 마켓 자체가 작은 곳에서 뻗어나가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 재무구조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코스닥시장 랠리에 대해선 속도의 문제이지 레벨의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나스닥이 주가수익비율(PER) 베이스로는 코스닥과 20% 이상 갭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한국디스카운트는 이미 반영돼 있으며 미국과의 갭이 줄어드는 과정을 한국의 체력적 레벨업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가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라인업을 보유한 호스피라를 인수하자 상한가를 기록한 ‘셀트리온’을 예로 들었다. 그는 “셀트리온의 주가가 반응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 아니라 셀트리온의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 넘버원에 들어가는 제약사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것 때문”이라며 “그런 이유로 PER 리레이팅(re-rating)을 할 수 있고 이런 이유로 PER가 올라간다는 것은 주식 관점에서 봤을 때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가 매니저였다면 이 주식을 샀을 것이며 절대 근거 없는 상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세계 2위 제약업체인 미국 화이자는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 호스피라를 인수했다. 호스피라는 작년 10월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2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바 있으며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권을 보유한 업체다. 업계에서는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이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코스닥이 오르는 속도가 가팔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승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노이즈가 많이 껴 있다”며 “그게 정상화 과정이 4월 말과 5월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실적과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강력한 종목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단기에 10% 이상 빠지는 가격조정 양상보다는 박스권에서 쉬어가는 기간 조정의 성격을 보일 거라고 내다봤다. 실적에 대한 예상과 실제는 다르기 때문에 5월 이후 실적의 그림이 나오면 호실적주에 대한 매수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망업종으로는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핀테크 업종을 꼽았다. 개별 종목은 동원개발ㆍ유니테스트ㆍ에이디테크놀로지ㆍ휴비츠 등을 추천했다.

최근 내추럴엔도텍 사태 이후 중소형주 약세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개별적 요인으로 판단했다. 그는 “내츄럴엔도텍 외에 다른 회사들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로 인해 매도가 나온 게 아니라 놀라서 단기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매물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며 “딱 그 순간에는 개별적 요인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증권가에서 스몰캡의 입지가 작아지는 것에 대해선 “스몰캡은 대형주와 다르게 새로운 종목을 찾아보면 하나에 깊이 빠질 수밖에 없다”며 “동종업계에서 보고서를 많이 낼수록 자극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힘든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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