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때 회사와 자신이 윈-윈 관계를 이룰 수 있습니다.”
8일 오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 모인 수백명의 대학생들이 눈을 반짝였다. 무대에 오른 사람은 삼성증권에서 여성 최초로 지점장, 본사팀장을 거쳐 임원에 오른 SNI(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 사업부담당 이재경 상무. 그는 진로설정에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일이 있다”며 “일을 못 하거나 능력이 떨어진다고 괴로워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다시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캠퍼스톡 業&UP’ 전북 편으로, 삼성캠퍼스톡은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전국 대학생들을 찾아가 진로 고민 해결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상무는 자신이 처음 은행에서 텔러로 근무할 때를 학생들에게 말했다. 그의 급한 성격은 업무에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였다. 하지만 영업직 업무로 전환하자 이러한 성격은 오히려 장점이 됐다. 고객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빠르게 해결해주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던 그의 기질은 ‘영업직을 자신에게 잘 맞는 옷’으로 만들었다.
또 이 상무는 대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해 ‘직업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바른 인성’, ‘남다른 열정’이라는 3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일 뉴스를 보는 습관이나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인성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능력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열정’이라고 했다.
이 상무는 신입사원이 된 후의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 잘하는 직원이 되려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 커리어에 대해 상사나 회사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이날 강연자로 나선 10년차 반도체 개발자삼성전자 공정개발팀 김태화 책임은 “무엇이든 경험해야 비로소 보이고 경험이 쌓여야 강점이 된다”며 도전과 경험을 강조했다. 또 삼성엔지니어링 프로젝트관리팀 송주영 사원은 “전공과 대외활동 비율을 6대 4로 나눠 대학교 홍보대사와 방송국 활동 등 다양한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취업 노하우를 전했다.
다음 삼성캠퍼스톡은 5월 13일 부경대학교 대학극장에서 열린다. 부산·경남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