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평소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성격의 소유자다. 그가 학창시절 때 취미 생활로 즐겼던 고스톱, 포커, 당구, 바둑 등은 친구와 관계를 돈독히 유지시킨 매개체다. 지금은 골프 모임을 통해 수시로 만나고 있다.
이중 김 의장과 격의 없이 지내는 가까운 친구는 천양현 코코네 대표이사다. 김 의장과 천 대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다녔다. 사회생활에서도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졌다. NHN의 창립 멤버로 같이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서울 역삼동 소재 8층 짜리 빌딩을 공동으로 매입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건물명도 두 사람 이름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씨앤케이 타워(C&K tower)’로 지었다.
김 의장에게는 천 대표 처럼 어린시절부터 가까이 지내는 절친이 또 있다. 이상곤 미디어웹 전 대표이사이다. 이 전 대표는 처음 김 의장이 게임사업에 뛰어들기 전에 함께 PC방 관리 프로그램을 했던 친구이다. 이 전 대표 역시 김 의장과는 죽마고우다.
김 의장을 잘 아는 지인은 “김 의장에게 천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소중한 친구로 알고 있다”며 “사회생활하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에게는 NHN시절에 알게 된 인맥도 소중하다.
김 의장과 10년 동거동락 중인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절친한 관계다. 이 대표는 지난 2004년 김 의장의 제안으로 NHN에 합류하면서 인연을 시작했다.
김 의장은 서울대와 삼성SDS의 인연으로 이어진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도 친분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NHN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한게임을 공동창업한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과도 이 의장은 친하다. 남궁 이사장은 삼성SDS 선배였던 김 의장의 공동창업 제안으로 깊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남궁 이사장은 NHN에서 김 의장과 같이 생활했다.
김 의장이 졸업한 서울대 인맥도 두텁다. 대한민국 벤처1세대인 김정주 NXC 넥슨 대표를 비롯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는 서울대 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