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들어 석 달 째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의 매매수요 전환이 늘고 임대사업을 하려는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서울 주택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만1489건으로 지난달의 9478건을 넘어섰다.
이는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3월 거래량으로 가장 많았던 2006년의 1만1854건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달 집계가 아직 27일까지만 이뤄졌고, 28일과 30일, 31일까지 거래량을 합하면 2006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해 말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1월부터 석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 정책으로 당분간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데다 재건축 이주 등으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임대수요가 매매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아울러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80∼90%를 웃도는 곳이 늘자 소형 아파트 등을 구입해 임대사업을 하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도 거래량 증가의 원인이다.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대체재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도 크게 늘었다.
3월 현재 거래량은 4629건으로 지난해 3월(3762건)을 넘어선 것은 물론, 2008년 3월(7324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소형 아파트가 밀집된 노원구로, 이달 27일 현재 1056건을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섰다.
그 다음으로 거래 건수가 많은 곳은 강서구(930건)였다. 또한 최근 대규모 재건축 단지 이주로 전세난이 심한 강동구도 815건이 팔리며 지난달보다 47.4% 증가했고,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많은 강남·서초구도 각각 683건, 675건으로 2월 대비 26.5%, 45.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