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물량 발행 위한 우호지분 확보 ‘총력’

입력 2015-03-23 13: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7일 특별결의 앞두고 계열사들 의결권 수집 총동원…주주들 기업가치 훼손 ‘난색’

현대엘리베이터가 오는 27일 주총을 앞두고 ‘수권자본 확대’(주식 수 발행) 통과를 위한 우호 지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투자자들 등 주요 주주들은 이번 수권자본 확대에 대해 주주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주식 수 신규 발행을 늘리는 ‘수권자본 확대’ 우호 지분 모집을 위해 현대엘리베이터는 물론 현대증권 등 계열사 직원들을 총 동원해 기관투자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동분서주중이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2일 주총 소집 공고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 차원에서 발행가능 주식 한도를 세 배 늘리는 ‘수권자본 확대’ 안건을 결의했다.

그러나 ‘수권자본 확대’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이 3분의 2이상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현재 현정은 회장 일가(31%)를 비롯한 현대엘리베이터 우호 지분은 4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현대엘리베이터 입장에서는 기존 주식수 2000만주를 6000만주로 세 배 늘리는 이번 특별결의를 통과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 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보유한 기관, 개인 등 투자자들은 이번 주식 수 발행 한도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21.5% 보유한 쉰들러의 행보도 관심사다. 그간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올린 주요 안건에 대해 대부분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기관투자자들 역시 중장기적 자본 확대 필요성엔 동감하지만, 주주가치가 단기간 훼손될 수 있는 수권 자본 확대에 난감한 표정이다.

한 기관 투자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관계를 생각해서 향후 IR 등에 불이익을 얻지 않으려면 ‘울며 겨자 먹기’로 찬성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사측에서는 중국 등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금액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현대상선 실적 개선이 높고, 현대증권 매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시점에 굳이 증자가 예상되는 수권자본 확대를 이 시점에 하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기관 고위관계자는 “주총 당일 날 참석해 기권(사실상 반대)이나 중립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밖에 현대엘리 지분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는 “이번 수권자본 확대는 결국 유상증자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고, 유상증자는 주주이익을 훼손하는 배임이 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현재로선 주주이익을 훼손케 하면서까지 주식 물량을 굳이 늘리는 특별결의에 찬성하기 어렵고, 다른 개인투자자들의 입장도 대부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571,000
    • -0.06%
    • 이더리움
    • 4,459,000
    • -4.19%
    • 비트코인 캐시
    • 613,500
    • -0.97%
    • 리플
    • 960
    • -4.38%
    • 솔라나
    • 297,400
    • -1.23%
    • 에이다
    • 803
    • -1.23%
    • 이오스
    • 760
    • -4.76%
    • 트론
    • 250
    • -6.37%
    • 스텔라루멘
    • 173
    • -6.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200
    • +7.83%
    • 체인링크
    • 18,760
    • -5.82%
    • 샌드박스
    • 395
    • -5.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