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천 강화 캠핑장 화재 사고가 인명피해를 키운 것은 글램핑장 내부 소화장비 부족, 1개 뿐인 텐트 출입문 등의 원인이 꼽히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텐트가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재질이었기 때문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불이 전체로 옮겨 붙은 데에 한 몫을 한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화재에 대비한 장비도 적절히 비치되지 않았다는 점도 사상자를 키운 원인 중 하나다. 글램핑장인만큼 각종 장비는 대여해줬지만 정작,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가 주변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일어나자 인근 텐트 이용객들이 캠핑장 마당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용객들은 샤워장에서 물을 받아 진화작업을 펼쳤다.
화재시 탈출하기 어려운 텐트 구조도 한 이유다.
이 텐트는 출입문이 1m 남짓한 높이 문 하나다. 게다가 아래에서 위쪽으로 말아올려야 하는 구조여서 조명을 끄면 문이 어디인지 찾기 어렵다. 더욱이 개인 텐트가 아닌, 대여용 텐트인데다, 이용객들도 캠핑에 능숙한 사람들이 아니어서 위급시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추측이다.
한편, 22일 새벽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 캠핌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이모(38)씨 등 두 가족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