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내 불법 윈도우 사용자에게도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중국 선전에서 열린 ‘윈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커뮤니티’기술 회의에서 MS의 운영체제(OS) 책임자인 테이 마이어슨 수석부사장(EVP)가 이같이 밝혔다.
마이어슨 수석 부사장은 “정품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윈도7과 8.1 사용자에게 윈도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가 판을 치는 중국 시장에 MS가 정품 소프트웨어를 보급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시장의 PC 소프트웨어 가운데 75%는 불법복제품이다.
그는 MS의 윈도 블로그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전하며 윈도10이 올여름 전 세계 119개국에 111개 언어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윈도10은 올해 가을 정도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날 마이어슨은 레노버, 텐센트, 치루360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수억명의 중국 윈도우 사용자들이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킴으로써 전 세계 윈도10 채택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S는 치후360과 텐센트를 통해 스마트폰과 PC에서 작동하는 윈도10 응용프로그램(앱)을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MS는 중국 사용자에게 윈도10을 보급하고자 레노버와 협력하고 있다.
한편 레노버는 올해 내 MS 윈도로 구동되는 휴대폰을 생산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MS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와의 제휴를 통해 일부 고객들에게만 윈도10의 테스트 버전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