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사] 출국금지된 정준양은 누구인가

입력 2015-03-16 10: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검찰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에 대한 수사를 그룹 전반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국금지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정 전 회장 등 수명의 핵심 관계자를 출국금지했다.

정 전 회장은 서울대학교 공업교육학과와 순천대학원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입사 후 광양제철소 공장장 등을 거쳐 2007년 2월 포스코 사장에 올랐다가 2008년 11월 포스코건설 사장에 선임됐다.

2009년에는 전임 이구택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으로 사퇴하자 건설 사장에 선임된 지 3개월 만에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당시 정 전 회장이 초고속으로 승진하자 이명박 정권의 실세를 등에 업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포스코 회장에 오르기 전 ‘왕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의 면접을 봤다는 의혹도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정 전 회장은 재임 동안 업체 인수에 힘을 쏟았다. 실제 2009년 35개였던 포스코의 계열사 수는 2012년 70개로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부실업체를 정권의 ‘입김’ 때문에 인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성진지오텍의 경우 2013년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했지만, 자본이 잠식돼 포스코에서 증자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정 전 회장은 취임 3년 뒤인 201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듬해인 2013년 11월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당시 검찰이 포스코를 수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 박자 먼저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라는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과 함께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도 출국금지했다. 정 전 부회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광양제철소 부소장 등을 거쳐 2009년 정 전 회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포스코건설 사장 자리에 올랐으며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준양 회장의 ‘오른팔’로 불렸으며 2013년 정 전 회장이 물러나자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혔지만 권오준 당시 포스코 사장과의 경합에서 고배를 마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331,000
    • +6.55%
    • 이더리움
    • 4,562,000
    • +2.77%
    • 비트코인 캐시
    • 626,500
    • +1.7%
    • 리플
    • 823
    • -1.2%
    • 솔라나
    • 305,700
    • +4.94%
    • 에이다
    • 826
    • -1.08%
    • 이오스
    • 780
    • -4.41%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250
    • -0.3%
    • 체인링크
    • 20,080
    • -1.08%
    • 샌드박스
    • 408
    • +0.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