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의 신임 비상무이사에 전영삼 산업은행 기획조정부장이 내정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6일 주주총회 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임기가 만료 한 사외이사들의 후임 인선과 함께 비상무 이사 선임을 위한 안건을 의결했다.
대우증권은 그동안 대주주인 산은지주 임원들이 전통적으로 사외이사나 비상무 이사 등을 역임해 왔다.
그러나 올 초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간 합병으로 산은지주가 해체되면서 계열사 관리를 맡던 산은지주의 업무가 산은 기획조정부로 전부 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산은지주 임원들이 맡아 온 대우증권 비상무이사를 현직 실무 부서장이 맡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 부장의 경우 산은에서 맡은 업무를 그대로 이행하면서 타이틀상 대우증권 비상무이사를 겸직하는 것.
금투업계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이번 인사를 통해 이르면 연내 매각이 가시화되는 대우증권의 관리 감독 강화에 더 공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임 비상무이사로 내정된 전 부장은 이사회 멤버를 겸직하지만 보수는 따로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대우증권 등 자회사를 관리했던 지주사가 해체되면서 산은 내부 자회사를 관리하는 실무자가 가게 된 것”이라며 “대우증권 외에도 산은이 관리하는 대우조선해양이나 대우건설에 산은 실무 부장들이 비상무 이사로 겸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7일 열리는 대우증권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신호주, 강정호, 조대환 사외이사의 후임 인선도 함께 진행된다. 이 가운데 신호주 사외이사는 연임이 확정됐다. 또한 새로운 사외이사 멤버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회원 출신인 변환철 중앙대 로스쿨 교수와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각각 선임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