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중국의 온라인 직구족인 '하이타오(海淘)'족 공략에 나선다.
롯데닷컴과 롯데마트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해외 기업 브랜드 쇼핑몰 '티몰 글로벌'에 '롯데마트관'(lottemart.tmall.hk)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티몰(Tmall)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B2C 종합쇼핑몰이다. 현재 자국 업체를 제외한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브랜드 전용관인 '티몰 글로벌'을 운영 중이다.
국내 대형마트가 중국 온라인 시장에 입점해 상품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관은 샴푸·목욕용품 등 미용제품과 홍삼 등 중국인이 많이 찾는 국내 인기상품 16가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품을 분석해 이달 말까지 최대 120가지 상품을 추가로 들여놓을 계획이다.
송승선 롯데마트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이번에 연 롯데마트관은 국산 제품을 중국에 널리 알리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제조업체에도 조금이나마 득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몰 롯데마트관의 사이트 운영과 마케팅은 롯데닷컴이 담당하고, 롯데마트는 전문 분야인 상품소싱을 맡기로 했다.
롯데닷컴은 이미 지난 2014년 2월 종합쇼핑몰 최초로 해외 역(逆)직구족을 위한 '글로벌 롯데닷컴' 사이트를 오픈한 바 있다.
롯데닷컴 측은 "글로벌 롯데닷컴이 진출해 있는 19개국 중에서도 중국 고객이 가장 많은 비중(75%)을 차지하며, 올해 들어서는 중국 매출이 월평균 4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의 수준 높은 퀄리티를 신뢰하는 것이 매출증가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