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블룸버그)
중국 ‘기부천사’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기부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사범대학 중국공인연구원은 최근 ‘2014 중국 100대 기부자 명단’을 공개하며 지난해 마 회장이 169억 위안(약 2조9500억원)을 기부해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마 회장을 알리바바 주식의 스톡옵션을 바탕으로 공익신탁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해왔다. 이 공익신탁은 환경보호, 교육, 의료ㆍ위생 등 분야의 자선 활동에 주로 쓰이게 된다.
지난해 9월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상장해 그가 중국 최고 부호에 오르면서 “돈을 버는 것보다는 쓰는 것이 훨씬 어렵다”면서 자선활동가인 빌 게이츠와 ‘자선 경쟁’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마 회장의 기부액 상당 부분이 ‘해외용’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마 회장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공익자선제도가 아직 완비되지 않았고 기부 자산 대부분이 국외에 상장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선 활동을 이른 시기에 시작하고자 기금을 국외에 등록했으며 중국기구가 설립되는 대로 들어와 일(자선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 회장은 “기금을 어디에 등록하느냐는 돈을 어느 곳에 쓰는지와는 다른 것이며 자선기금 대부분은 중국에서 쓰인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