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가장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영어 단어는 ‘lamb’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www.yoons.com)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스마트베플리에 녹음된 초등회원의 영어 발음 1518만9770건과 교육부 선정 초등권장어휘 798개를 교차 분석해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 100개를 선별해 9일 발표했다.
정답률 7.5%로 1위를 기록한 ‘lamb’의 경우, 발음되지 않는 소리(묵음)가 있어서 아이들이 어려워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유형의 단어로는 often, empty, daughter 등이 있었다.
다음으로 ‘ant’(11.2%), ‘sheep’(13.0%), ‘carrot’(13.3%), ‘thin’(13.4%), ‘zoo’(14.7%), ‘bag’(16.3%), ‘gray’(17.2%), ‘wood’(18.8%), ‘wolf’(19.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100개 단어를 특징에 따라 9개 유형으로 분류한 결과, ‘묵음’(31.1%)의 정답률이 가장 낮았다. 다음은 aunt, wood, head 등의 단어가 포함된 ‘모음이중자’(33.4%)였다. Sheep, thin, third처럼 두 자음이 함께 나와 원래의 소리와 다른 하나의 소리를 만드는 ‘자음이중자’(35.3%)도 발음하기 어려운 유형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연속자음’(38.1%)이 들어간 단어로 swim(수영하다), fruit(과일), group(무리), trip(여행) 등의 단어였다. ‘장모음’(38.3%)과 ‘r이 붙은 모음’(38.6%)도 초등학생들은 발음하기 어려워했다. 두 모음이 함께 어우러져 소리 나는 ‘이중모음’(42.1%)이 포함된 단어들도 어려운 유형으로 꼽혔다. 우리말에 없는 음소(f, z, w, r 등)가 단어 안에서 ‘자음’(42.7%)으로 사용된 경우도 발음하기 어려워했다.
윤선생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이보영 책임연구원은 “발음이 틀렸다고 의사소통을 못하지는 않겠지만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하려면 처음부터 정확한 발음을 익혀야 한다”며 “원어민의 음성을 듣고 똑같이 따라 말하고 자기가 말한 것을 녹음하여 원어민 발음과 비교해 보면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