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은 7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북핵문제 공조 방안과 박근혜 대통령의 연내 미국 방문에 합의했다.
양국은 회담에서 북핵·북한 문제, 동북아 역내 문제와 글로벌 도전 등을 대응하는 데 양국 간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올해도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정책 조율과 협력을 지속 강화하키로 했다.
양국은 또 현재의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 및 국제정세에 비추어 금년 중 박 대통령의 방미가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성공적인 방미가 되도록 하기 위해 박 대통령의 방미 시기, 형식 및 의제 등 구체사항에 대해서 외교채널 등을 통해 보다 심도 있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이날 케리 장관과 회담 후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 핵 문제가 세계의 핵심 불안 요인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북핵뿐 아니라 대북 사안 대응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끔 주변국들이 노력하는 게 절실하고, 이를 위해 일관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는 데 대해 많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2주 새 미국의 주요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하다시피 방한한 점을 언급하며 “이는 한미 간 완벽한 공조 상황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안에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한미 양국 간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이견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환영과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