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선거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3일 “대표가 되면 제가 받고 있는 지지, 그리고 지난 대선 때의 48% 지지를 살려 다음 총선 때까지 당 지지도를 40%까지 끌어올리고 반드시 다음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청 시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주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리 당의 지지도가 30%에 육박해 새누리당과 오차범위 차이로 근접했고, 어제 여론조사 결과에선 제가 여야 대선후보들을 통틀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과 제 지지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를 보면 단지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하락의 반사효과만이 아니라 우리 당이 뭔가 달라지고,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국민들이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 기대가 우리 당을 살리고 있다”며 “이기는 당을 만들어서 정권교체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도 경쟁자인 박지원 후보와의 진흙탕 싸움 지적엔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1월말 경기도 합동연설회 중간에 세월호 유족들이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박근혜 정권하고 싸워 달라’고 말씀하셔서 참 부끄러웠다”며 “그런데 TV토론에서 오히려 더 거칠어진 모습을 보인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설령 우리가 경선에서 과열된 모습을 보인다 해도 경쟁 중에 후보들이 룰 문제 등에 예민한 상황이라 그랬던 것으로 널리 이해해달라”며 “경쟁이 끝나면 경쟁 이전에 동지였듯이 다시 하나가 돼서 단합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박지원 후보의 경력과 관록, 이인영 후보의 젊음과 패기는 우리 당에 꼭 필요한 자산”이라며 “두 분을 다 업고 안고 함께 당을 변화시키고 혁신시켜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