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그 자체’ 감자칩 시장…웅진ㆍ홈플러스 가세

입력 2015-01-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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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신개념 감자칩 '케틀칩'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허니버터칩이 몰고온 감자칩 열풍에 웅진식품과 홈플러스도 가세했다.

웅진식품은 29일 싱가포르의 글로벌 식품기업인 푸드엠파이어(Food Empire)의 감자칩 '크레이즈바이트(CrazBite)'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푸드엠파이어가 제조하고 웅진식품이 한국 시장에서의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웅진식품 측은 "감자튀김의 본 고장인 벨기에의 감자칩 맛을 재현한데다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기존 제품 대비 지방도 줄였다”며 "원통형 용기로 휴대와 보관이 간편해 야유회 간식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이즈바이트는 짭짤한 맛의 '오리지널'과 고소하고 새콤한 맛의 '사우어크림앤어니언' 2종으로 구성됐다. 슈퍼마켓을 비롯해 전국 소매점에서 구입 가능하며 권장소비자가격은 2500원이다.

홈플러스도 최근 이색 감자칩 소비 열풍에 발맞춰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케틀칩 3종을 출시했다. 케틀칩은 생감자를 도톰하게 썰어 감자 본연의 맛과 씹었을 때 부서지는 아삭한 식감이 기존 감자칩보다 강하며 제조 시 솥(Kettle)에서 오랜 시간 튀겨내 색이 진하고 모양이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다. 허니 앤 버터, 체다치즈, 사우어크림 앤 어니언 3종류이며 가격은 2400원이다.

홈플러스 제과음료팀 이연철 바이어는 "국내에서는 케틀칩이 백화점 등 일부 전문점에서만 취급되고 가격부담도 높아 구매가 쉽지 않았다"며"미국시장을 벤치마크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가격은 직구 수준으로 크게 낮춘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감자칩 시장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농심의 '수미칩', 오리온의 '포카칩' 등의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는 제품군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감자칩 시장은 8월 1일 출시된 허니버터칩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인기몰이한 덕분에 2200억원의 규모를 형성했다.

허니버터칩은 이 기간에만 2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고, 감자칩 1위 브랜드 포카칩은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도 칩포테토와 수미칩의 인기로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허니버터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출시 한 달 만에 360만개를 판매, 수미칩의 월간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액(소비자가격 2400원)으로 환산하면 86억원에 달한다.

올해 국내 감자칩 시장은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으로 촉발된 감자칩 열풍에 함께 참여하는 업체들이 동반 성장하면서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250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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