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 제재 대상을 추가하고 기간을 9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재 EU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반군 주요 인사와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등의 제재를 취하고 있다. EU 외무장관들은 29일 회의에서 러시아 제재를 논의해 다음달 12일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최종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EU는 제재 대상을 추가하는 한편 이달 3월까지인 시한을 연말로 9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가 러시아 추가 제재에 반대하는 가운데 일부 회원국도 제재에 따른 자국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논의가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그리스를 찾는 관광객 상당수가 러시아인이다.
추가 제재를 하려면 28개 EU 회원국 정상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