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이 여행산업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비부머가 은퇴 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액티브 시니어’로 둔갑하기 시작하며 생긴 부가적 현상이다.
최근 인터파크투어는 2014년 해외여행 트렌드 분포도를 발표하면서 40대 이후 연령층이 신규 고객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을 기반으로 향후 중·장년층의 해외여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셜커머스 쿠팡은 지난해 연령대별 여름철 여행 인기상품을 분석, 50대 여행객이 고가의 유럽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패션업계가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여행산업과 직결되는 여행가방 시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50∼60대 여행 스타일에 맞춰 편의성을 한층 높이고 이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적극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여행산업의 막강한 소비층으로 떠오른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글로벌 여행가방기업 하트만 사업부의 김정원 본부장은 “50대 이상 여행객들은 편안한 여행을 위한 기능적인 부분을 꼼꼼히 따지는 경향이 있다”며 “또한 제품 구매 시 여성이 결정권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중년 여성의 감각에 맞는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워보이는 디자인의 상품이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력 있는 중·장년 여성층이 선호하는 여행용 캐리어 브랜드로는 아메리칸 헤리티지 명품 여행가방 브랜드 ‘하트만’을 들 수 있다. 첨단 기술과 소비 트렌드를 제품에 적극 반영한 점이 주된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 제품에 일본 히노모토사의 폴리우레탄 100% 바퀴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예. 이 바퀴는 ‘4-WAY 사일렌스’ 기술로 주행 소음이 적고 롤링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충격 흡수 기능을 지녀 사용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하트만의 하드케이스 캐리어 ‘7R(SEVEN R)’는 140여년 명성 하트만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중·장년 여성층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고기능성 프리미엄 캐리어로 꼽힌다. 1.8∼2.6kg의 초경량이면서도 자체 개발 소재인 ‘커브(CURV)’를 사용해 고강도의 내구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4웨이 사일렌스 바퀴는 물론, 견고한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핸들에 프리미엄 가죽을 덧대 부드러운 그립감을 살려 사용자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했다.
7R와 더불어 쌤소나이트의 블랙라벨 제품인 ‘큐브라이트’도 뛰어난 기능성으로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강한 내구성과 더불어 탈부착이 가능한 별도의 소지품 파우치, 캐리어 위 보조가방을 안정적으로 놓을 수 있는 기능적인 디자인 등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캐리어, 꽃중년 패션의 정점을 노리다 = 캐리어는 나이와 상관없이 외모와 패션에 투자하는 ‘꽃중년’의 주요 패션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나이에 알맞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중요시하며 유행을 타지 않는 컬러와 패턴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트만은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꽃중년’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브랜드다. ‘클래식 모더니즘’을 콘셉트로, 모든 제품에 가죽 디테일이 덧대어져 우아한 기품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하드케이스 캐리어 ‘인텐시티’는 하트만의 시그니처 소재인 가죽의 멋을 잘 살린 대표적인 모던 클래식 디자인 제품이다.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에 하트만 특유의 가죽 디테일을 가미해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상반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또한, 소프트케이스 캐리어 ‘트위드 벨팅’은 아메리칸 트위드(굵은 양모를 사용해 짠 모직물) 직물과 가죽 디테일이 멋스럽게 어우러진 제품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하드케이스 제품에 비해 훨씬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줘 중·장년 여성층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하트만 김 본부장은 “중·장년층의 여행산업 소비가 증가하며 여행가방 업계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경제력 있는 중·장년층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고기능성, 품격 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