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실시한 부원장보 인사에 대해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19일 임원회의에서 “지난주 부원장보 네 분이 금감원의 조직발전을 위해 흔쾌히 용퇴하는 결단을 내려주신데 대해 감사하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실상 연초에 모든 것이 결정됐음에도 네 분은 떠나시는 마지막 날까지 업무에 매진하시면서 금감원 구성원으로서의 사명의식과 책임감의 모범을 보여주신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원인사는 인간 진웅섭으로서가 아닌 금감원장 진웅섭으로서 현 상황에서 업무능력, 평판, 리더십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선의 조합을 찾으려 한 것”이라며 임직원에게 이해를 구했다.
진 원장은 이어 현재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불필요한 언급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또 이날 회의에서 금융약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동량인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과도한 빚과 높은 이자부담을 안고 사회생활을 출발하지 않도록 대학생대출의 이자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지난 15일 실시된 5개 부처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와 관련해 금감원이 해야 할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도 당부했다.
진 원장은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개혁이 금융회사의 창의적인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개혁이 될 수 있도록 현장과 가까운 금감원이 앞장서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달라”며 “핀테크와 관련한 감독방향 설정 시 보수적 관행이나 과도한 규제 등으로 인해 아이디어의 사업화가 어렵지 않도록 혁신을 주도하는 관점에서 접근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현재 금감원이 추진하고 있는 검사·제재 혁신방안이 시장의 기대수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철저하게 점검하는 한편 금융산업 발전과 금융현안에 대한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금융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