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맥주 회사인 AB인베브(안호이저-부시 인베브)가 15일(현지시간) 배달 앱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회사는 ‘버드 라이트 버튼(Bud Light Button)’이라고 불리는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런칭한다고 밝혔다. 이 앱을 모바일 기기에 설치, 버튼만 누르면 집에서 배달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우선 수도 워싱턴D.C 에만 제공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자상거래와 맥주 배달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주요 주류업체인 AB인베브가 이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밀러쿠어스LLC는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보스턴과 뉴욕, 시애틀, 워싱턴 등 미국 주요도시에서 2만건의 무료 밀러라이트 맥주 배달을 제공하고자 스타트업인 드리즐리(Drizly)과 계약을 맺고 배달관련 비용을 지불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미니바 딜리버리’‘소시(Saucey)’‘디지털 리쿼 딜리버리’등의 스타트업이 비슷한 서비스의 앱을 내놨다. 고객들이 맥주나 와인 등을 앱으로 근처 소매점에 주문하면 이 해당 가게가 제품을 고객 집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버드 라이트 버튼 앱은 1시간 내로 버드라이트 맥주 24캔 묶음을 19.99달러에, 12개 묶음을 10.99달러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AB인베브와 밀러쿠어스는 앱 이용과 배달 음식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 공략 수단으로 전자상거래 수단을 선택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