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에 나선 문재인 의원이 경쟁자인 이인영 의원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지원을 위한 ‘쌍용차 챌린지’에 참여했다.
문 의원은 14일 행사에 참여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분들을 만나러 ‘와락센터’를 갔다”며 “뜨거워지는 눈시울을 연신 참으며, 대통령이 되면 쌍용차 국정조사를 꼭 추진하겠노라 약속드렸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대선이 끝나고 조금씩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던 3월 어느 날, 100일 넘게 철탑 위 고공농성을 이어가던 쌍용차 노동자들을 만나러 갔었다”며 “우선 내려오시길 권유했으나, 여야 합의대로 국조를 하지 않으면 내려가지 않겠다는 뜻이 완강했다. 철탑을 내려오는 발걸음은 천근이고 마음은 만근이었다. 또 한 번 미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시각에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철탑 위에 있다”며 한 달 넘게 쌍용차 공장 안 굴뚝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정욱, 이창근씨를 언급한 후 “꼭 ‘이기는 정당’ 만들어 이분들이 다시는 철탑 위에 오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 챌린지는 지난해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으킨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기부금 1만원을 내고 인증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이를 이어갈 3인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 의원은 다음 주자로 박근혜 대통령과 드라마 ‘미생’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장그래’를 연기한 배우 임시완씨, 쌍용차와 철도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란봉투 캠페인을 제안한 배춘환씨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