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인수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블랙베리가 부인하면서 회사 주가가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블랙베리 주가는 29.71% 폭등한 12.60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블랙베리가 삼성과 인수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블랙베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6% 이상 폭락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주요 외신들은 삼성이 블랙베리 인수가로 75억 달러(약 8조1000억원)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블랙베리 종가와 비교하면 약 37%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그러나 블랙베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삼성의 블랙베리 인수 가능성과 관련한 일부 보도를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삼성과 인수 제안을 논의한 적이 없다. 블랙베리의 정책은 루머나 전망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더 이상의 발언은 달지 않겠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최근 수년간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지난 2013년에는 캐나다 투자업체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고 F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