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주인공으로 한 비디오 게임 개발이 결국 무산됐다.
미국 게임개발업체 머니호스는 개발 중이던 ‘영광의 지도자(Glorious Leader!)’라는 이름의 게임이 해킹 공격을 당하면서 게임 데이터 파일이 파괴되자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머니호스는 게임을 완성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지지자들에게 사과하면서 ‘영광의 지도자’와 개발 중이던 다른 프로젝트의 데이터가 파괴되고 컴퓨터와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없지만 고객 정보는 분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이번 공격은 소니 해킹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마추어의 소행이 확실하며, 소니를 해킹했다고 주장한 ‘GOP(평화의 수호자)’처럼 정치적인 동기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게임 ‘영광의 지도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국 군인과 무인기, 헬리콥터 등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웹사이트를 통해 5만5000달러의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그러나 머니호스는 이전에도 게임 주제를 빌미로 한 다른 해킹 공격이 있었다면서 해킹공격과 데이터 분실, 모금 부진 등의 이유로 게임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