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 美 '빅3', 삼성 SDI 배터리ㆍ소재에 러브콜

입력 2015-0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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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성 삼성 SDI 사장 “제일모직 소재부문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확인”

▲조남성 삼성 SDI 사장이 13일(현지시간)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서 배터리와 소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SDI)
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미국 완성차 ‘빅3’가 삼성 SDI의 배터리와 소재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 자동차부품업체로는 유일하게 ‘2015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장을 마련한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높았다”면서 “협력을 강화해 더 잘해보자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옛 제일모직 소재부문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이번 모터쇼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옛 제일모직의 소재부문을 흡수합병했다. 기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 차량용 경량화·친환경 플라스틱을 추가하면서 자동차부품의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날 삼성 SDI는 전시장에 자동차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무도장 메탈릭 등 첨단 소재 제품을 선보였다. 조 사장은 전시장에서 라즈 나이르 포드 임원에게 1회 충전으로 300㎞를 달릴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셀 등 신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포드는 이미 삼성SDI 케미칼사업부가 최근 개발한 자동차 내장재용 무도장 플라스틱 소재를 준중형 세단인 2015년형 몬데오에 적용하고 있다.

조 사장은 “케미칼사업부와 배터리사업부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납품처를 확보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3사는 물론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유럽의 주요 완성차업체들도 대부분 전시장에 와서 배터리와 소재를 보고 갔다”고 귀띔했다.

조 사장은 저유가 기조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과 중국은 환경규제 때문에 친환경 기술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완성차업체도 배터리와 경량화 소재 등 고연비·친환경차 전략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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