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사진> 블랙야크 회장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포부를 밝혔다.
강 회장은 13일 서울 양재동 블랙야크 양재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를 인수, 진입장벽이 높은 북미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우는 미국 서부 오리곤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미국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로, 지난 2007년 나이키, 파타고니아, 아디다스 브랜드 제품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창립했다. 친환경주의를 바탕으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나우는 현재 미국 전역과 캐나타에 119개 매장에 이어 영국,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지역 내 12개의 유통채널을 가지고 있다.
블랙야크는 올 하반기 멀티숍을 통해 나우를 국내에 선보이고, 내년에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특히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블랙야크는 올해 안에 나우 본거지인 미국 포틀랜드에 블랙야크 직영점을 오픈하고, 내년 미국 무역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어 2017년엔 북미시장에 직영점 3개 오픈해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2012년 글로벌 사업본부 설립이 베이스캠프 구축이라면 올해는 3년 간의 노력을 통해 아시아, 유럽, 북미 3대룩 진출 기반을 마련한 ‘캠프1’을 구축한 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에서 신 한류 바람을 일으켜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블랙야크는 아시아에 이어 유럽·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앞서 블랙야크는 지난 2012년 중국에 진출, 현재 중국 260개 매장을 운영한다. 이어 2012년 네팔 수도 카트만두 타멜에 1호점을 열고지난해 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블랙야크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12 ISPO 참가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2013년 유럽 내 블랙야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 해 하반기 스위스, 이탈리아, 터키 등 유럽 3개국에 테스트 매장을 통해 진출했으며, 지난해 독일 뮌헨에 블랙야크 쇼룸 오픈을 시작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나우 대표이사 및 글로벌 사업본부 강준석 이사는 아시아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 전략을 밝혔다. 강 이사는 강태선 회장의 장남이다.
강 이사는 유럽 시장 사업 전략으로 “블랙야크는 2016년 독일에 단독 매장을 오픈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며, 향후 영국, 스칸디나비아,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지역에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시장 중 일본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는 “올해 제2의 성장마켓으로 진입을 위해 일본 시장 공략을 중점 방향으로 잡고, 이후 홍콩, 인도 등 아시아권 내 사업지역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국내 토종 브랜드가 글로벌 명품브랜드로 자리잡을 때까지 두려워하지 않고 끊이 없이 도전하고 창의적인 길을 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