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지그룹은 생활정보지 ‘가로수’에서 시작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의류 제조 판매, 자동차 시트 제조 판매, 부동산 투자 및 임대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이의범 회장은 SG충남방적, SG세계물산, SG고려, 마이크로오피스, 프라임아이앤티홀딩스 등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으며 SG고려를 통해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생활정보지 업체로 시작… 적극적 M&A 통해 급성장 = 에스지그룹은 이의범 회장이 지난 1991년 친구들과 함께 시작한 생활정보지 ‘가로수’를 발판으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가로수의 성공에 발맞춰 2000년 가로수닷컴이라는 이름으로 코스닥에 상장시켰고 같은 해 7월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상장으로 수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이 대표는 KM&I(옛 동흥전기)와 고려피혁, SG위카스, SG글로벌(옛 충남방적) 등 우량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그룹의 성장기반을 다져나갔다. 2001년 부동산임대업체 마이크로오피스를 설립한 후 2003년 고려(현 SG고려 및 KM&I 분사), 2005년 SG세계물산, 2007년 SG충남방적 등을 인수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그룹의 모태인 ‘가로수’를 이어받은 SG&G는 2007년 12월 네덱스와의 합병으로 주업종을 물류산업으로 변경했으며 2008년 3월 현재의 상호로 바꿨다.
SG&G는 2010년 12월 이 대표로부터 마이크로오피스의 주식(지분율 51.84%)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받아 지배력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오피스의 종속기업인 SG고려, KM&I, SG세계물산, SG충남방적 등을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SG고려는 1967년 피혁제품의 제조 및 판매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2003년 SG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SG고려는 2004년 자동차부품(씨트)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2007년 피혁사업 부문을, 2010년 자동차부품(플라스틱사출품) 및 안전화사업 부문을 중단했다.
그룹 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KM&I는 고려(현 SG고려)에서 자동차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승용차 시트를 양산하는 자동차용 부품 전문업체다. 한국지엠의 협력업체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SG그룹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G세계물산과 SG충남방적, 코스닥에 상장된 SG&G 등 3곳의 상장사를 비롯해 SG고려, KM&I, 정보티브이, 가로수정보, 지엔에스, 은평가로수, 강서가로수, 비비시모, 마이크로오피스, SG플래닝, SG데이타, 프라임아이앤티홀딩스, 화인씨에스, 탑웰스, 가람지엘씨, 마음골프, 브이알엔피, SG신성건설 등 비상장사 18곳, 해외현지법인 8곳 등 총 29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의범 회장, SG고려 통해 그룹 전반 지배력 확보 = 이의범 SG그룹 회장은 개인회사를 지배구조의 정점에 두고 외형을 넓혀나가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장은 개인회사인 마이크로오피스를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두고 핵심 사업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마이크로오피스는 지난 2001년 설립된 부동산 임대업체로 이 회장 보유 지분율이 51.8%에 달한다. 현재 이 회장은 마이크로오피스의 대표이사직도 맡고 있다.
지난 2003년 마이크로오피스가 주축이 돼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 고려(현 SG고려)를 인수하면서 마이크로오피스는 SG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SG고려는 SG세계물산(52.6%), KM&I(100.0%), SG충남방적(70.1%) 등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또 SG고려의 100% 자회사인 프라임아이앤티홀딩스가 SG&G의 지분 15.5%를 가진 2대 주주이며 KM&I와 SG플래닝도 각각 SG&G의 지분 9.3%, 4.7%를 가지고 있다. SG고려를 지배하는 회사가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인 셈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마이크로오피스가 보유하고 있는 SG고려 지분 51.8%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해 SG&G가 SG고려와 종속회사를 지배하는 최상위 지배회사 위치에 있다.
이 회장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계열사 SG&G를 통해서도 마이크로오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견고히 구축하고 있다. SG&G의 손자 회사 정보티브이가 바로 마이크로오피스의 2대 주주로 보유 지분율이 40.9%다. 정보티브이는 SG&G가 47.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엔에스의 100%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