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 결산] 至尊不變… 삼성·LG ‘혁신 퍼레이드’ 계속된다

입력 2015-01-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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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고화질 ‘SUHD TV’ 첫선… LG, 커브드폰 ‘G플렉스2’큰인기

▲'CES 201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가장 진화한 형태의 TV인 'SUHD TV'를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올해 정보기술(IT)·가전 시장 주도를 예고했다. 사물인터넷(IoT)부터 TV,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에는 최신 기술과 각사의 창의성이 깃들었다.

해외 언론과 관람객 역시 호평을 쏟아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관은 항상 붐볐고, 사람들은 제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연일 해외 매체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 소개 기사를 내보냈다. 이번 CES를 둘러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장들 역시 일본과 중국의 추격을 경계하면서도 기술력에선 역시 한 수 위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전시장을 둘러본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은 “중국·일본 경쟁사들이 TV 화질 개선 등에 나섰지만,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봉석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부사장)도 “중국·일본이 다양한 첨단 제품을 내놓고 있긴 한데 기술을 시연한다고 해서 바로 양산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 SUHD TV·사물인터넷으로 시장 주도 =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부터 65인치, 78인치, 88인치의 ‘SUHD TV’로 구성된 하이라이트 존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휘어잡았다. SUHD TV는 독자적인 나노 소재를 적용한 패널과 한층 지능적인 ‘SUHD 리마스터링’ 화질엔진을 적용해 기존 디스플레이가 가진 색 표현력, 밝기, 명암비, 세밀함의 한계를 극복했다.

‘SUHD 리마스터링’ 화질 엔진은 영상의 밝기를 자동으로 분석해 추가적인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블랙 색상을 더 짙게 표현하고, 밝은 부분은 최대 2.5배 밝게 보여주면서 극한의 명암비를 구현했다. SUHD TV는 기존 TV의 64배에 달하는 10억개 이상의 세밀한 색상 표현으로 자연의 풍부한 색감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TV 두뇌’인 플랫폼은 쉽고 빠른 타이젠으로 완전히 새로워졌다. 삼성전자는 2015년 SUHD TV을 포함한 스마트 TV 전 제품군에 타이젠을 적용하기로 했다.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인 IoT 부스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IoT 부스에서는 거실·주방·침실로 구성된 스마트홈, 스마트카가 있는 차고 등 미래 IoT 시대의 단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상황에 따라 가전·모바일·엔터테인먼트 기기는 물론 조명·도어록·온도조절장치·수도밸브·블라인드 등이 자동으로 동작하는 서비스를 시연했고, TV 화면으로 가정 내 곳곳을 모니터링하는 기능, TV앱으로 자동차 안의 온도·운행 목적지를 미리 설정해 쾌적한 운전을 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IoT 서비스를 공개했다.

관람객들은 스마트 기기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 모든 사물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사물인터넷 시연에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사물인터넷 시연을 보며 “환상적이다”라는 말을 쉴새 없이 내뱉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모델이 'LG G 플렉스2(LG G Flex2)'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 LG전자

◇LG,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OLED TV로 시선 휘어잡아 = LG전자의 부스 역시 수십대의 OLED TV가 처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쏟아질 듯이 선명한 OLED 화면이 보여주는 화려한 영상에 관람객들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감상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OLED TV의 몰입감으로 관람객들은 TV 영상이 끝나 잠시 까만 화면이 나오는 동안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LG전자는 2015년을 OLED TV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한 5개 시리즈 7종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부품과 회로의 부피를 최소화해 하나의 예술품을 연상시키는 ‘아트슬림 디자인’의 ‘곡면 OLED TV(65EG9600)’를 중심으로 다양한 크기(77인치·65인치·55인치)와 디자인(가변형·곡면·평면)의 OLED TV가 공개됐다.

2015년형 OLED TV와 UHD TV 전 모델에 적용된 더 직관적이고 편리해진 ‘웹OS 2.0’도 눈길을 끌었다. ‘채널 즐겨찾기’ 기능은 사용자가 저장해 놓은 채널은 다시 검색할 필요 없이 홈화면에서 바로 전환할 수 있게 해줬다.

LG전자의 두 번째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를 비롯, 스마트워치 ‘G워치R’ 등이 전시된 모바일 코너에는 유독 젊은 관람객들이 많았다. G플렉스2 전시 코너에는 제품을 사용해 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LG G플렉스2는 2013년 11월 출시한 ‘LG G플렉스’의 후속 모델로 전작보다 크기는 줄이고 해상도를 높인 5.5인치 풀HD 플라스틱 OLED(P-OLED)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전면은 G플렉스와 동일한 최적의 곡률 700R를 적용해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을 높였다. 후면은 전면보다 조금 더 휘어진 곡률 650R로 손에 쥘 때 착 감기는 그립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전작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기능인 ‘셀프 힐링’ 기능에 또 다시 감탄했다. G플렉스2는 셀프힐링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존보다 18배 빨라진 10초 안에 상처 복원이 가능하다. 일부 해외 매체 기자가 직접 동전으로 G플렉스2에 상처를 낸 뒤 복원 속도를 눈으로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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