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약 한달간 3차례에 걸쳐 보유주식 중 스톡옵션 행사분의 일부(3만주 중 1만주)를 장내 매도해 13억6333만원을 현금화했습니다. 이로써 박 대표는 11억7049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된 셈이죠.
2011년 카카오재팬 설립과 동시에 대표이사로 영입된 박 대표는 당시 초창기 멤버 특혜 차원에서 스톡옵션으로 13만9996주를 교부받은 바 있습니다. 이 중 3만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그 중 일부를 판 것이지요. 이에 따라 박 대표가 보유한 주식은 2만주, 스톡옵션은 10만9996주가 남게 됐습니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번 주식 매도에 대해 “개인적인 자금 마련을 위해 스톡옵션 행사분 중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확인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결별한 야후재팬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2012년 10월 유상배정 방식으로 당시 약 8억5000만원으로 카카오재팬의 50%의 지분을 투자하며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했던 야후재팬이 2년 만에 결별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재팬이 일본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판단을 한 것이겠지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야후재팬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투자금 회수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결국 카카오재팬이 전량 인수하게 됐고,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 부담감은 고스란히 박 대표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박 대표는 현재 카카오재팬 재도약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