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원 FC가 울산 현대 소속 김용진과 정찬일을 임대 영입했다.
강원FC는 미드필더 정찬일과 공격수 김용진을 1년간 임대하기로 울산현대와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공격수 정찬일은 지난해 7월 임대선수로 강원 FC에 합류해 후반기 선전에 많은 보탬이 됐던 선수다. 차범근 축구대상(16회) 출신으로 순간판단력과 패스, 슈팅 타이밍이 좋다는 평이다.
정찬일은 “지난해 강원FC에서 보낸 6개월의 시간은 나의 축구인생에서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며 “팬들의 응원과 박수는 처음 받아보는 것이라서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가슴이 설렜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FC에서 K리그 데뷔전도 치렀고, 첫 공격포인트도 올렸다. 그렇기 때문에 내게 ‘처음’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 강원FC와 헤어지게 됐을 때 가슴 한 구석이 허전했다”며 “다시 인연을 맺은 만큼 올 시즌 목표는 확고하다. 강원FC의 우승을 돕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작년과 같은 아쉬움이 없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격수 김용진은 건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울산현대에 자유계약으로 입단했다. 192cm 81kg의 체격에서 나오는 고공플레이가 인상적인 공격수다. 비슷한 장신 선수들에 비해 스피드가 뛰어나며 기본기 또한 탄탄하다는 평이다. 지난해 임대갔던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는 후반기동안 중앙수비수로 전직한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다.
김용진은 “올 시즌 챌린지리그에서 가장 확실한 우승후보는 강원FC라고 생각한다. 챌린지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이라는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임대선수로 강원FC에 합류하게 됐지만 팀을 향한 애착과 소속감이 기존선수들 이상으로 끈끈하다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꼭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임은주 강원 FC 대표이사는 “울산에서 임대한 정찬일과 김용진은 경기에 투입이 가능한 즉시전력감의 선수들이다. 두 선수의 강렬한 열망과 경기력이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강원FC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