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관<사진>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팀은 눈의 중심부인 황반에 발생한 질병을 레이저로 치료한 연구를 담은 논문이 미국 안과·시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IOVS’에 채택됐다고 6일 밝혔다.
박 교수는 국내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의 ‘AM10’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됐다.
그는 친칠라 토끼를 대상으로 기존의 광응고술 레이저와 AM10 레이저를 각각 망막에 조사한 뒤, 망막 기능과 구조 변화를 비교 실험했다.
연구 결과 AM10을 조사한 토끼의 망막은 광응고술 레이저와 달리, 조사 전후 망막의 기능 손상이 없었고, 망막층의 두께도 일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레이저 치료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황반 부위에 이상이 생겨 시력 저하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M10은 루트로닉이 개발한 황반 치료 스마트 레이저로 시세포의 50% 이상이 밀집한 황반 부위를 겨냥해 쏠 수 있다. 30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망막층 중 5마이크로미터에 해당하는 망막색소상피층(RPE)만을 겨냥하는 치료술이다.
이 제품은 2013년 당뇨병성황반부종(DME) 치료기기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와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 치료기기로 국내 식약처 승인을 추가했다.